Inter,View

이번 2020년도에 선정된 주민공모사업 시설개선 현장은 유독 ‘연결되고 이어져'있습니다.
사람들의 발걸음과 각종 물건들 이동을 담당하는 승강기, 이 일대에서는 귀한 화장실 및 수도 배관,
상가 내 도난방지 등 치안개선을 위한 층별 복도를 따라 설치된 선,각 층을 가로질러 안전을 위해 재난을 경보하는 소방시설, 벽으로 분리되었지만 연결되어 있는 천장 등이 그렇습니다.


세운에 ‘잇는' 이야기는 아마, 오래된 건물의 생명력을 유지하고 관리하기 위한 관리소장님들의 고민과 해결이야기, 건물 내 공용부를이용하는
주민들 함께 사용하는 이야기, 시민들의 발걸음을 세운일대로 연결하려는 공공의 실험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이번 [Inter, view]는 세운상가부터 진양상가까지, 종묘에서 남산까지 이르는 길목까지 존치되어 재활성화를 위해 일상을 정리하고 움직일 수 있게하는 숨은 주역들이 2020년도 주민공모사업을 신청하기까지 고민과 해결을 위한 실천이야기들을 인터뷰를 통해 담아보았습니다.
인터뷰를 통해 2020주민공모사업 시설개선 사업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_1013223.JPG

2020.12.07 (사진Ⓒ장지원)

“오래된 건물을 유지한다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해 빠르게 대처하면 문제가 커지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세운상가가동아파트자치관리위원회, 관리소장

소개 부탁드린다.

주로 소유, 임차인 분들간의 이원화로 인해 중간 중재 역할을 제일 많이 하고 세운아파트 내 건물 관리와 관련된 인원관리 등 전반적인 업무를 관리하고 있다.

사업을 신청하게 된 계기

16년도에 서울시와 협약을 맺었다. 재작년 초반까지만해도 많은 도시 해설사 분들이 이곳에 외국인 및 내국인들이 이곳을 방문하여 안내하기도 하며 서울시에서 담당하고 있는 바깥 엘리베이터를 타고 세운 옥상 구경을 하기도 한다. 명소화된 건물 탓에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한다. 그 과정에서 서울시 소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와 세운아파트 소유 엘리베이터를 많이 이용하고 내려간다. 그런데 이 엘리베이터가 27년정도 된 엘리베이터로, 한 3년 전부터 여러번 고장이 났다. 오래 노후화되기도 하고, 사람들 방문에 의해 잦은 사용으로 교체가 요구되어서 신청하게 되었다.

5년차 시설개선 공모사업 경험. 기억에 남는 아쉬웠던 점과 만족스러웠던 점

외벽 건물 도장했던 사업은 당시에 사포질로 다 벗겨낸 후 도색을 했어야 했는데, 현재 그 부분이 다소 아쉽다. 옥상 천창 교체공사5-6층 옥상 방수공사는 공사로 인해 채광도 잘 들어오고 방수공사가 잘 된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 

건물관리자 입장에서 좀 더 손이 가는 공용시설 부분이 있다면 

이 일대는 특히 오래된 건물들이 집약된 곳으로 화재에 굉장히 취약한 지역이다. 그래서 종로구 소방서와 중구 소방서가 집중적으로 매번 점검을 나온다. 그래서 전기 및 소방적인 부분으로 관리를 더 하게 된다. 그리고 지금 전체적으로 봤을 때 방수가 제대로 안된 부분이 제일 큰 문제다. 앞으로도 그 문제가 점점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태다. 저는 계속 이 부분으로 서울시와 대화를 할 예정이다. 현재는 그게 제일 큰 숙제여서 더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1단계_청계상가아파트.jpg

2020.12.08 (사진Ⓒ장지원)

오래된 건물을 유지한다는 것은, 관심을 갖고 사전에 보완이나 예방 차원에서 보완을 지속적으로 해야되요. ”

청계상가아파트자치관리회, 관리소장
 

소개 부탁드린다.

청계상가아파트 내의 구분소유자들이 만든 단체로 그의 재산관리, 건물 및 시설유지관리, 환경개선등 제반사항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등 전반적인 업무를 맡고 있다.

사업을 신청하게 된 계기

금년도 시설개선 사업은 이전에 신청했던 외벽도장, 출입문공사, 화장실 개선 등 외형적인 사업과 달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정말 실질적으로 필요한, 안전에 초점을 맞추어 신청하게 되었다. 비상발전기, 엘리베이터, 정화조 같은 것들이 고장나면 상가업무에 큰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 

예를 들어 엘리베이터의 경우, 1대뿐으로 청계상가아파트의 많은 화물과 사람들이 같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고장으로 사용을 하지 못하게 되면 아파트 뿐만아니라 청계상가 내 영업과 연계되어 큰 영향을 주게 된다. 그리고 비상발전기 같은 경우, 설치 된지 45년이 지나 노후화되기도 했고, 2년전 여름에 변압기가 벼락을 맞아 단전이 된 적이 있다. 단전이 되면 비상발전기가 작동되어야 하는데 노후화로 인해 정비가 필요했다. 또한, 정화조는 개개인들에게 직접 연관되어 있진 않지만 문제가 쌓이게 되면 건물을 사용하지 못 할 수도 있어 사전 공동관리에 꼭 필요한 것들이다. 이런 사업들은 외부적으로 잘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관리자 입장에서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신청하게 되었다.

5년차 시설개선 공모사업 경험. 기억에 남는 아쉬웠던 점과 만족스러웠던 점

2016년도에는 시설개선이 중심이 되어 진행되었다. 철거에서 존치로 변경되면서 상가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당시 1단계 도시재생 사업이 성공적으로 남을 수 있게된 이유는 상인들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1단계 구간의 경우도 초반에는 대치상황이 있었지만 시의 제안과 상인들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행정과 주민 간의 간격이 줄어들었다고 본다. 그래서 그간 시설개선 공모사업에 굉장히 찬성한다.

하지만 18년도부터 주민공모사업의 성향이 시설개선사업에서 일반주제공모로 바뀌기 시작했다. 다양한 참여를 불러 모으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도시재생의 홍보적인 차원에서 외부적으로 보여 지는 부분만 확산되는 것 같기도 하고, 실질적으로 꼭 필요한 것들에 대하여 조금 미흡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일회성의 다양한 사업을 참여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속성을 갖고 정말 맥락적으로 필요한 시설분야 사업들을 지원해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다. 

건물관리자 입장에서 좀 더 손이 가는 공용시설 부분이 있다면 

지금 새로 짓는 아파트 단지는, 분리수거장을 반드시 설치해야한다. 그런데 이 건물(청계상가아파트)은 옛날에 지어진 건물이어서 분리수거장이 별도로 설치된 것이 없고, 쓰레기를 그냥 다 갖다 쏟아 붓는 방식으로 설계되어 있다. 이곳 건물도 화장실이나 부엌 쪽에 오배수관 들어는 곳 쪽에 맨홀 뚜껑 같은 것이 달려 있는데, 그런 뚜껑을 열어 쓰레기를 부으면 집하장으로 쓰레기가 모여 일일히 분리수거를 했다. 지금 세운상가에 있는 집하장처럼 청계상가아파트도 데크를 설치하기 전에는 3층에서 분리수거를 했다. 그런데 그 장소가 없어져서 분리수거장이 현재는 없다. 우리는 건물형 시장이다보니 분리수거장이 필요한데, 오래된 건물이라서 그런 공용 공간이 없어서 고민이다. 

그리고 흡연실. 우리 상가는 흡연금지구역인데, 흡연자들이 있다. 흡연자들에게 전체가  흡연금지구역이라고 말해도 관리가 안되는 어려움이 있다. 또 흡연자들도 우리 상가 주민이기도 해서, 차라리 흡연실을 만들어서 다른 주민들에게 피해주지 않고 관리할 수 있는 장소가 있으면 좋겠다.

코로나 시대, 건물을 관리하는 입장에서 고민하는 지점들이 있다면?

방역에 대해 우리 상가가 정말 많이 신경을 쓴다. 매일 청소아줌마들이나 경비원들이 출입문 손잡이를 하루에 3번이상 닦고 있었다. 그러나, 상가만 할수도 없어서 아파트까지 범위를 넓혔고, 전층 출입문을 소독하는 데에 굉장히 많은 소독양이 쓰인다. 그래서 중구청에서 분무소독액 지원을 받기도 했지만 매일 소독하는 양이 부담이 되어, 매일에서 주 3회로 바꾼상태다. 지금은 또 서울시에서 10월부터 일주일에 1번씩, 12번 분무소독 용역 업체가 상가를 방문한다. 이제 12월달에 끝날텐데 개인적으로 소독 용역 업체가 방문하는 것보다 인건비를 절약해서 분무 약품으로 지원해주면 우리 상가에서 직접 분무할 수도 있고 더 도움이 되기에, 기회가 될때마다 계속 중구청과 서울시에 해당 사항을 요청하고 있다.

또 다른 하나 우려되는 것은, 다른 일반 빌딩 같은 곳은 출입문이 여러 곳이면 출입 통제하는 곳을 제외하고 다른 출입문을 폐쇄하여 관리하지 않나. 출입 통제된 곳으로 사람들이 들어가면 체온도 자동으로 측정하고 경비원들이 방문자들을 확인하며 기록도 할 수 있을텐데 말이다. 현재 우리 상가는 우리는 열심히 하고 있는데 확진자가 언제 어디서 들어올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다. 

“우리 3층만 해도 출입문이 6~8개란 말이에요. 8군데가 뚫려있는데 어디다가 설치해가지고 통제도 불가능하고. 그러니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냐. 이 사람들이 다니는 출입문 손잡이 닦고 분무로 소독하는 것 밖에 없잖아요.”



1단계_세운건물관리회.jpg

2020.12.07 (사진Ⓒ장지원)

오래된 건물을 유지한다는 것은, 관리하는  주체들의 이해관계를 조절하는 것. 특히 이 세운에서는 더욱.”

세운상가건물관리회, 관리소장

소개 부탁드린다.

이곳에서 일한지는 17년 되었고, 세운상가건물관리회 업무는 주로 세운상가의 건물을 관리하고 노후된 시설 같은 것을 정비하고 있다. 

사업을 신청하게 된 계기

지금 이 건물은 50년이 넘은 건물이다. 내가 이곳에서 일하기 전인 17년 전에는 어떻게 관리했는지 모르지만, 전체 배관 공사를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 될만큼 화장실 배관이 굉장히 낡은 상태였다. 따라서 언제 터질지 모르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3년 전 상우회(세운시장협의회)가 주관이 되어서 화장실 공사를 진행되었고, 이번 사업에서는 화장실에 연결된 노후된 배관을 교체하는 공사를 신청하게 되었다. 

5년차 시설개선 공모사업 경험. 기억에 남는 아쉬웠던 점과 만족스러웠던 점

공사 규모에 따라 예산이 산정되었겠지만, 가급적이면 상가별 공평하게 지급되었으면 어땠을까 그런 아쉬움이 있다. 그러나 시설개선 공모 사업을 통해 상가내 시설개선이 된 점은 크게 만족하고 있다. 이번 사업에서도 지하실과 6층에 있던 모터펌프와 물탱크를 치우게 되면서 공간을 확보하게 되었고, 5층 사무실에서 들어오던 누수 민원이 줄어들어 그런 점들은 아주 만족하게 생각한다. 또, 지하에서 6층으로 물을 끌어올려 옥상에서 물을 내려서 사용했는데, 현재는 직수로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수압도 높아졌다.

건물관리자 입장에서 좀 더 손이 가는 공용시설 부분이 있다면 

청계광장쪽 세운상가 정면 파사드 부분을 가장 많이 살피게 된다. 50년이 넘은 건물이다보니 외벽 부분이 누수로 인한 백화현상이라던지, 마감재료의 탈착 등이 나타나고 있다. 그로인해 행인들이 다치지 않게 하려고 신경을 쓰고 있다. 또한, 올해 여름철에 비가 많이 오게되면서 세운 양쪽 데크에서 누수가 발생해 1층 상인들이 피해를 입었다. 그래서 비가 많이 오는날이면 1층 상인들이 피해를 볼까 걱정이 되어 좀 더 신경을 쓰게 된다.

코로나 시대, 건물을 관리하는 입장에서 고민하는 지점들이 있다면?

지금 우리 세운상가는 관리체계가 상우회와 시장협의회로, 2군데로 나뉘어져있다. 우리는 주로 건물 부분을 관리하고, 상우회에서 직접 고객을 대응하다보니 건물에 대한 경비나 청소 등을 상우회에서 관리하고 있다. 따라서, 직접적인 고객 대상으로 대응하는 지점보다는 임대료 등으로 지원을 해보려고 했지만 단일 소유가 아닌 집합건물이다보니 통제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코로나 혹은 건물을 관리하는 데 있어, 이런 집합건물의 이원관리 체계가 모호한 지점들이 발생할때 가장 어렵다. 1층부터 4층까지는 건물관리회가 관리하고, 5층부터 8층까지는 세운아파트관리회가 관리한다. 서로 관리 영역이 아닌 부분이라고 생각했던 부분들이 방치되어 관리가 애매한 공간이 발생하게 되기도 하며, 그런 부분에 대한 책임 관계가 모호해 어떻게 접근해야할지 항상 어렵다.



1단계_청계상가상인회.jpg

2020.12.14 (사진Ⓒ장지원)

오래된 업종을 유지한다는 것은, 그렇게 변하는 거예요. 저희도
침체기가 있었지만 나름대로 40년을 그때 그때 비슷한 업종으로 큰 무리 없이 여기까지 온 것은 좋았던 때를 회상하기보다는,
시대 변화의 흐름을 탄거죠.

청계상가상인회, 회장

소개 부탁드린다.

청계상가상인회는 정식 출범한지 1년 되었다. 저는 이곳에서 40년간 일했고, 현재 상인회장직을 맡고 있다. 주로 상인회의 상업활동을 증진시키기거나 상인들을 보호할 수 있는 대내외적인 행정 사업을 신청하기도 하지만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 관리 구조체계를 세우는데 더 힘쓰고 있는 중이다. 

사업을 신청하게 된 계기

첫째가 기존 CCTV설비의 노후화, 두 번째는 CCTV 개수가 출입구 정도만 관리할 수 있는 상황으로 상가 복도내까지 관리하기 부족했다. 우리상가는 특히 도난 문제라든가 쓰레기를 우리 상가에 버리는 등 치안에 대한 관리가 약했었다. 따라서 상가 내 도난 방지 등 범죄 예방 차원의 질을 높이기 위해 신청하게 된 게 가장 크다.

시설개선 공모사업 경험. 기억에 남는 아쉬웠던 점과 만족스러웠던 점

CCTV 화면을 22인치에서 43인치로 설치하였다. CCTV를 제일 많이 사용하시는 분들이 경비 분들인데 연세가 있으시다 보니, 큰 화면을 설치하려고 신경썼다. 민망하지만 경비원분들 말씀으로 덕분에 아주 크게 보이고 구분하기가 쉬워서 굉장히 좋다는 이야기를 해주신다. 그리고 CCTV 화면을 크게 한 다른 이유는 전시적인 효과를 위해서였다. 간혹, 상인들에게 억지를 쓴다던가 폭력을 쓰려고 하는 일들이 발생했는데, 이런 CCTV가 설치되고 관리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런 상황이 많이 없어진 것 같다. 그리고 친절히 사업 서류 작성하는 것들을 안내해주기도 해서 시설개선 공모사업으로 아쉬웠던 점은 아직까지는 없는 것 같다. 하지만 다른 공모사업을 구청 같은곳에 신청하게 되면 안내가 잘 안되서 사업을 신청하고 이해하는 데 상당히 많은 시간을 요구하는 것들이 아쉽다. 

상인회 입장에서 많이 들어오는 민원이나 고민사항이 있다면

약 2년전과 비교했을 때 현재 청계상가 월세가 많게는 3배까지 올랐다. 3층 외부 데크쪽으로 요식업이 많이 들어오는데, 무리하게 수도배관을 뚫거나 하는 일들이 발생해서 걱정이다.

코로나 시대, 상인회에서의 대응하는 방식들이나 고민하는 지점들이 있다면?

“상가 내에서, 반드시 마스크 착용”을 적극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상가를 방문하는 사람들 중 3구역에서 공사하는 건설사 팀이 점심 식사하러 상가를 방문하는데 그분들 중 몇몇 분들이 마스크 착용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해당 건설현장 소장에게 수시로 마스크 착용 요청을 전달하고 있다. 그리고 또, 외부에서 찾아오는 젊은 분들은 상가 화장실을 많이 이용하신다. 화장실 이용시, 마스크 착용 안내를 하고 있다. 다행히도 모두 정중히 부탁을 하면 잘 들어주고 계신다. 그리고 두번째는 상가 내 자체 방역이다. 상가별 손 소독제를 비치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세번째는 저희 집행부, 임원들만 방역 대응 정보를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것이든 당사자인 상인 회원들에 공유하고 정보 공유 활동에 참여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외적인 부분에 대한 고민으로는, 최근 중구청에서 서쪽 상가데크를 특화거리로 만들려고 했다. 코로나 시국인데 많은 사람이 내방할 수 있는 계획을 한다고하니, 저희 상인들이 많이 불안해했다. 최근에는 코로나 시국으로 해당 계획이 철회되긴 했지만, 사람들을 많이 불러모으는 계획과 동시에 구청에서 상가를 위한 방역 대책을 함께 제시해주면 어떨까 한다.



1단계_대림상가관리.jpg

2020.12.14 (사진최영금)

오래된 건물을 유지한다는 것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불러 모으는 것

대림상가관리주식회사, 회장

소개 부탁드린다.

이곳 대림상가관리에서는 2006년도부터 일을 시작했고, 잠시 쉬었다가 2018년도부터 지금까지 일하고 있다. 주로 입주점포 관리 운영 및 상가 시설개선 지원 업무를 관리하고 있다.  

사업을 신청하게 된 계기

제가 2000년도에 있을 당시에는 23명의 경비원들이 근무했다. 그런데 지금은 8명이다. 근무자가 많이 줄었다. 최근 정부에서 8시간 근무제한을 정해서 경비원들이 8시간 이상 근무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대림상가는 저녁에 더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다. 따라서 CCTV를 보충 설치해서 상가의 체계적인 관리가 대두되어 이번 사업을 신청하게 되었다. 

5년차 시설개선 공모사업 경험. 기억에 남는 아쉬웠던 점과 만족스러웠던 점

상가 화장실을 지원받아서 공사하다보니, 공용 화장실이 되었다. 그래서 화장실 관리에 있어 저희 경비가 적지 않게 들어가기도 하고, 추가로 조정시간이 발생하는 지점과 같은 애로사항이 발생해서 아쉽다. 그렇지만, 상가 내 텍스 교체공사, 출입문 공사 등 서울시 지원을 받아서 상가 환경이 많이 좋아진 건 사실이다. 그리고 최근 소통방과 대화관계가 좋아지고, 그 동안 책임자들이 매일 현장에 와서 현장을 살피지 않았나. 거버넌스팀과 서울시의 소통에 감사하다.

건물관리자 입장에서 좀 더 손이 가는 공용시설 부분이 있다면

주차장이다. 한 사람이 장기주차를 할 수 있도록 주차권을 몰아주면 상가에 물건 사러 오는 사람들은 주차를 제대로 못하는 상황이 펼쳐져 상가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주차권으로 구청에 이야기를 많이했는데 그게 반영이 잘 되지 않더라. 꼭 정확하게 물건을 사러 온 사람에게 주차를 편히 할 수 있도록  우리 대림상가관리회에서 투명하게 관리해보고 싶다. 또 다른 부분으로는 대림상가를 토,일요일 관계없이 개방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상가는 사람이 많이 와야한다고 생각한다. 건물을 이용하는 데 있어서 시민들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주로 고민하고 있다.

코로나 시대, 건물을 관리하는 입장에서 고민하는 지점들이 있다면?

방문자들이 상가를 많이 방문하면 좋겠는데 코로나로 상가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이 줄었다. 코로나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구청이나 서울시의 요청을 적극적으로 따르고 있다. 상가별로는 방문객들 대상으로 매일 온도 측정을 하고 있다. 그리고 중구청과 동주민센터에서 소독을 나와주시기도 하면 소독액 지원 등을 해주고 있다.



DSC01493.JPG

2020.12.19 (사진장지원)

오래된 업종을 유지한다는 것은, 나의 일상을 지속하는 것이다.  ”

진양꽃상가번영회, 회장

소개 부탁드린다.

이곳에서 일한지는 35년 되었다. 진양꽃상가번영회에서 부회장 6년 을 맡고 현재 번영회 회장이 된 지 1년 되었다.  진양꽃상가번영회는 관리단을 따로 맡긴 게 아니라 자체 관리를 하고 있다. 따라서, 3층에서 진양꽃상가번영회가 자체 관리를 하고있고, 1~4구역별 임원들과 운영회의를 진행하며, 전체 점포 별 공간관리 및 상인들의 이익증진을 위해 일하고 있다. 

사업을 신청하게 된 계기

여기 진양상가 건물이 만들어진지 50년이 지났다. 그동안 상가 천장이 부분별로 교체되기도 하며, 한번도 교체되지 않은 부분등 일괄적이지 않은 천장 환경이었다. 또한, 오래전 설치된 텍스는 석면이어서 상인들의 작업 환경이 매우 낙후되어 있었다. 그리고 현재 양쪽 데크를 설치하는 공중보행로 공사가 끝나면 시민들이 방문할 것에 대비하여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공모사업을 하게 되었다.

4년차 시설개선 공모사업 경험. 기억에 남는 아쉬웠던 점과 만족스러웠던 점

자부담이 30% 들어가는 부분이 사실 상가 차원에서 힘들었다. 서류 제출하는 것도 많아 복잡해서 그런 부분이 좀 아쉽고 개선되었으면 좋겠다. 그러나, 이번 사업도 그렇고 이전 화장실 개선공사도 그렇고 시설개선 사업을 통해 상가 전체 환경이 쾌적해진 것에 대해 굉장히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상인회 입장에서 많이 들어오는 민원이나 고민사항이 있다면

꽃상가만 고집할 게 아니라 다른 업종들도 들어와서 활성화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옛날에는 여기 진양꽃상가에서는 판매업종이 꽃 외에는 안 된다는 규칙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규칙은 제가 완화시키려고 한다. 다른 업종이 와도 서로 피해만 안 가면 받아들이려고 한다. 서로 공존해서 발전시킬 수 있는 방식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그리고  원래 양쪽 데크에 주차장이 있었는데 그곳을 공사하면서 지금은 주차할 데가 사라져서 큰 물건을 실어 옮기거나 할때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다. 향후 데크 완공 후 주차 부분에 대해 확실하게 대응할 방식에 대해 서울시와 대화할 예정이다.

코로나 시대, 상인회에서의 대응하는 방식들이나 고민하는 지점들이 있다면?

진양꽃상가가 코로나 때문에 굉장히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다. 현재 세운-청계-대림-인현-진양 등 집합상가 중 이곳 진양상가 공간이 제일 크다. 그런데 지금 코로나 이후 대응방법에 대해 신경 쓰느라 잠도 잘 못 자고 있다. 한 달에 한 번 임원회의를, 또 매주 직원들끼리 회의를 하며 대응 방법을 찾고 있지만 계속 난관에 부딪혀이고 있다. 또한, 지금은 데크공사를 위해  양쪽 계단을 잘라내고 몇 년 동안 공사를 하고 있다. 그러면 시민들이 이곳에 어떻게 찾아오는지 더 어려워졌다. 이게 국고사업이니까 상인들이 말은 못하고, 몇 년 동안 계속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서 상인들은 계속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와 양쪽 데크공사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도태되지 않기 위해 꽃상가를 활성화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있다.



IMG_5662.JPG

2020.12.19 (사진Ⓒ최영금)

오래된 건물을 유지한다는 것은,
도시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주)와이비엠개발, 관리소장

소개 부탁드린다.

인현상가 총괄 관리업무를 맡고 있으며, 주로 대내외적인 관공서 대응업무, 입주사 관리, 소방 및 전기 등 건물관리에 필요한 제반 관련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사업을 신청하게 된 계기

인현상가에 필요한 시설개선 부분을 찾아 내부적으로 회의를 통해 리스트를 추렸다. 내부 공용구간 LED등 교체, 내부 도색, 외벽도색, 소방시설 등 의견이 나왔다. 그중 인현상가에 가장 우선적으로 개선되어야 하는 것들이 무엇일까 고민하는 과정에서 최우선적으로 안전확보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였다. 따라서 안전 확보차원에서 상가내 개선이 필요한 소방시설 교체공사를 신청하게 되었다.

4년차 시설개선 공모사업 경험. 기억에 남는 아쉬웠던 점과 만족스러웠던 점

작년, 외벽 개선 공사를 신청했다가 외부 서울시 데크공사와 겹치는 바람에 진행을 못했던 점이 가장 아쉬운 점이다. 예전에 1층 보행통로 개선공사를 진행했었는데, 지금 서울시의 데크공사로 기둥이나 벽에 온갖 오물이 묻어서 굉장히 훼손이 많이되었다. 향후 테크공사 완료후 해당부분을 정리하고 가지 않으면 민원 넣을 예정이다. 3층 데크공사로 데크를 새로 설치해서 좋지만 그것로 인해 기존에 했던 개선 공사가 많이 훼손되어 아쉽다. 하지만, 이전 사업 중 각층마다 방화문을 교체하는 공사, 화장실 출입문 설치 공사 등을 통해 시설개선 공모사업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었다. 이번 사업을 통해서도 옛날에 복도에 나가면 빨간색의, 육안상으로도 오래되어 보이는 소화전함이 있었다. 너무 오래되어 저 소화전함이 작동할 수 있을까 그런 불안감이 있었다. 모터 펌프도 너무 오래되어 모터가 돌아가면 쇠가 갈리는 소리가 나면서 작동에 대한 불안감이 높았다. 그런데 지금 개선하고 나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건물관리자 입장에서 좀 더 손이 가는 공용시설 부분이 있다면

현재 신성아파트 외벽에서 콘크리트 자재가 떨어지는 경우가 빈번하다. 지나가는 행인 머리로 콘크리트가 떨어지는 경우가 발생해서, 현재 봄이되면 한번씩 외벽을 털어준다. 그 부분이 가장 신경이 많이 쓰인다. 옛날에 외벽 콘크리트 자재가 탈착되어 차 몇대를 손해배상도 해준 적도 있다. 지금은 주차를 못하지만 보행자들이 걸어가다가 낙하물에 다칠까봐 걱정이 된다. 

또한, 공중보행로가 연결되면 들어오지 말라고 해도 들어오는 사람 막을 수도 없으니, 언젠가는 상가 화장실 개방에 대해 예상하고 있다. 그래서 향후 서울시 지원을 받아 화장실도 개방하고 개선공사도 하면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



DSC01398.JPG

2020.12.19 (사진장지원)

오래된 건물을 유지한다는 것은, 사람과 사람 간에도 마찬가지고 건물과 사람 간에도 소통을 한다. 따라서 건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이 있어야 건물이 관리된다고 생각한다”

신성아파트관리실, 관리소장

소개 부탁드린다.

신성아파트 관리소장으로 이곳에서 일한지는 작년 9월에 와서 만 1년 4개월 정도 되었다.주로 주민 민원, 시설 개선, 대외적인 업무를 맡고 있다. 

2013년에 주택관리사 자격 취득하였다. 이후, 7년 정도 주택관리 소장업무를 맡고 있는데 아직도 공부하는 기분이다. 하나하나 공부하면 재미있기도 하고, 계속 머리를 쓴다는 것 자체가 저한테는 굉장히 만족스러운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업을 신청하게 된 계기

신성아파트는 필동지구단위계획에 발맞추어 도심재생화사업에 요점을 두고 있다. 또 지금 종묘부터 해서 남산까지 공중보행로 설치공사를 진행하고 있지않나. 서울시에서 이곳을 랜드마크화 할 수 있는 경향성이 굉장히 크다. 랜드마크가 되면 많은 서울 시민이 방문할 수 있는 장소가 될 수 있고, 한 걸음 더 나아가서는 코로나가 조금 풀리면 실제로 이쪽에 관광객이 많이 올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미래에 관련된 차원이기도 하고, 아파트 내에서 공론을 거쳐야 할 부분이긴 하지만 그 이전 단계에 우리 주민들도 그렇고 시민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것이 엘리베이터 개선이 필요하다. 현재 신성아파트 엘리베이터는 20년이 넘어, 우리 주민의 안전 담보나 시민의 안전 담보가 보장 될 수 있을까 하는 차원에서 엘리베이터 개선공사를 신청하게 되었다. 

4년차 시설개선 공모사업 경험. 기억에 남는 아쉬웠던 점과 만족스러웠던 점

우리 아파트에 65세 이상 노인 점유율이 27.4%입니다. 우리 아파트가 돈을 모을 수 있는 장기수선충당금을 모을 수 있는 일이 많이 없다는 걸 뜻하기도 한다. 따라서, 이전부터 시설개선 공모사업에 올린 사업이 3개정도 됐다. 그런데 그 중 이번 사업만 선정되었던 것이 아쉬웠다. 앞으로 엘리베이터 공사를 통해 주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기를 기대한다.

건물관리자 입장에서 좀 더 손이 가는 공용시설 부분이 있다면

기억할런지 모르겠지만, 옛날 신성아파트 옥상 5-7층은 완전히 창고였 상태였다. 그 부분이 화재가 나면 안전의 문제가 있어서 최근 5-7층 옥상에 있는 폐기물들을 전부 처리했습니다. 또한 공간확보가 충분히 돼서 주민들도 해당 공간을 활용하고 쓸 수 있도록, 세대 실명제를 통해, 자전거와 장독대에 세대별 이름을 부착하여 관리하고 있다.

코로나 시대, 건물을 관리하는 입장에서 고민하는 지점들이 있다면?

현재 신성아파트 세대중 노인의 인구 비중이 27.4%이다. 노인 비율이 광희동이 18.5%이고, 중구가 17.4%다. 우리가 중구에 비해서 무려 10%이상이 높다. 이건 굉장히 높은 비율이다. 따라서 이 근거에 의해, 독거노인 세대에 대해 특별한 조치를 계획했다. 비상연락망을 갖추고 혹시 문제가 되면 비상연락망으로 보호자한테 연락을 할 수 있게 하고, 또 어떤 세대는 사전에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 키를 우리가 직접 갖고 관리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로, 이분들이 가능하면 외출을 자제하는 걸 요청 드리고 있다. 또한, 현재 코로나로 노인정이 폐쇄되어 이분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래서 이번에는 독거세대 103세대 중, 특별하게 관리할 20-30 세대를 뽑았다. 적어도 하루에 한 집을 우리 관리사무소 설비 과장님, 또는 경비원이 한 번씩 방문해서 안전 상태를 확인 하는 등의 대응책을 실천하고 있다.



2단계_진양아파트.jpg

본인 사진 기증

오래된 건물을 유지한다는 것은, 보람이다”

진양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 관리소장

소개 부탁드린다.

이곳에서 일한지는 14년이 되었다. 주로 관리사무소 업무의 지휘 및 총괄을 담당하고 있으며, 진양아파트 내 공용부분의 유지보수 및 안전관리, 단지안의 경비 청소 소독 등, 관리비 및 사용료의 징수와 공과금의 납부대행, 그 외 입주자 대표회의에서 의결한 사항을 집행하고 있다. 

사업을 신청하게 된 계기

진양아파트는 주상복합아파트로서 입주민 및 유동인구가 많은 관계로 화재의 위험성과 화재 시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되었다. 그 대비책에 대해 고민해오다가 각종 소방시설물들(소화전, 소방배관, 펌프 등)의 노후화 및 부식으로 사용에 있어 항상 불안한 상태였다. 따라서 사고의 위험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옥내소화전함 및 소방배관 등 교체공사를 신청하게 되었다.

4년차 시설개선 공모사업 경험. 기억에 남는 아쉬웠던 점과 만족스러웠던 점

2020년도에는 자부담의 비율이 30% 이상으로 인상 변경되어 예산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 그러나, 2019년도 시설개선사업으로 『아파트 외벽 균열보수 및 재도장공사』는 특히 입주민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이번 2020년도 시설개선사업으로 『옥내소화전함 및 소방배관 등 교체공사』는 아파트 건물 옆 데크로 인하여 화재발생 시 소방차량의 근접 진입이 어려워 화재 초기진압이 어려워지지 않을까하던 주민숙원사업이 해결되어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또한, 신속한 예산배정으로 공사 진행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고, 특히 사업신청 및 선정 진행과정 등에서 거버넌스팀 직원들의 많은 협조와 친절에 항상 감사하다.

건물관리자 입장에서 좀 더 손이 가는 공용시설 부분이 있다면

주상복합아파트로서 아파트 쪽에 외부인의 출입 통제에 어려움이 있어 경비업무 순찰 및 CCTV 확인으로 범죄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코로나 시대, 건물을 관리하는 입장에서 고민하는 지점들이 있다면?

공용시설 중 엘리베이터 내의 손소독제 비치 및 버튼 소독 등을 제외한 로비 복도 등에 대한 주기적인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장비 및 약제 등의 조달에 어려움이 있다.





기         획 ㅣ 키아(최영금), 썸머(이민정)
글﹒인터뷰 ㅣ 키아(최영금)

Inter,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