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여덟, 진양아파트, 소방시설 보수공사

  1. 진양아파트의 입주 현황

  2. 진양아파트의 설비공간에 의해 화재진압이 어려웠던 에피소드



오래된 배관도 나무처럼 수명을 증명하는 나이테가 있을까요? 교체되어 바닥에 널브러진 옛 수도배관 내부 속 쌓여진 퇴적물들을 통해 소방설비를 관리하기 어려웠던 시간의 흔적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진양상가아파트의 소방설비 설치 공간은 1층부터 17층까지 바닥없이 뚫려있고, 사람 손이 닿을 수 없을 만큼 꽤 넓은 공간이라 설비 점검과 교체작업이 어려웠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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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양상가 3층 외부데크에서 바라본 진양아파트 A,B동 모습(2020.10.05) Ⓒ최영금

진양상가아파트는 인현상가와 마찬가지로 주상복합건물입니다. 상가에 속하는 저층부에는 귀금속과 꽃상가가 자리잡고 있고 저렴한 입장료를 받는 콜라텍이 성업하고 있기도 합니다. 또한 진양상가아파트는 세운-청계-대림상가와 다르게 실거주 입주민률이 높은 주상복합아파트입니다.

사실 진양상가아파트 건물의 소방문제는 특히 저층부 진양상가의 경우 관할소방서인 중부소방서가 5년 넘게 구분소유자들에게 출석요구서를 발부하고 벌금을 고지하면 구분소유자들은 이를 거부하는 게 수차례 반복될 정도로 고질적인 문제이자 건물의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요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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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양아파트 소방시설 교체 전 모습

2018년에는 실제로 아찔한 사고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지하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인데요. PIT공간이 아래와 위가 뚫려있는 □구조로 건물 특성상 연기가 위로 올라와 소방차가 출동해 아파트 주민과 상가이용 고객 등 153명을 대피시키고 14명을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이송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2개동으로 이루어진 진양아파트의 소방배관은 중앙에서 나뉘어져 진양아파트를 통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48년이 경과된 소방배관은 노후 정도가 심해 그로 인한 화재위험 및 대형사고로 번질 가능성이 늘 존재했습니다. 부식된 배관은 수압으로 화재진압시 파열되어 제 역할을 하지 못할 위험이 높기 때문에 이번 주민공모사업을 통해 옥내소화전함 및 소방 배관의 전면 교체공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기존에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수도와 배관도 철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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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양아파트 소방배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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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ㅣ 조공(조은호), 키아(최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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